2021년,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병원비와 생활고를 감당하지 못한 청년은 아버지를 퇴원시킨 후 방치함으로써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 사건은 장애나 질병 등이 있는 가족 성원을 돌보는 아동 및 청소년의 존재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분명 존재했지만, 사회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아 ‘숨겨진 집단’ 혹은 ‘잊힌 최전선’으로 비유되는 이들에 대한 존재를 비로소 인식하게 된 것이다. 중증 질환이나 장애, 정신 질환 등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보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동, 청소년, 청년을 ‘가족돌봄청년(young
필자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대중서를 여러 권 썼다. 등이 그것인데, 그런 일련의 작업을 눈여겨본 출판사 우리학교의 요청으로 2020년에 청소년 대상 경제서 를 출간했다. 두 명의 등장인물이 각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편에 서서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논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은 학생들이 ‘그래서 작가님은 어느 쪽 편인가요? 책만 읽어서는 모르겠어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불편부당하게 썼다.
허위정보 즉 가짜뉴스가 대학생만 피해갈까요. 천만에요. 얼마 전 저명한 교수 한 분이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이미지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인데요. 마치 담임 선생님 손글씨처럼 보이는 것이었죠. 여기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조작된 이미지입니다. 지난 대선 때 등장했다가 이른바 가짜뉴스로 판명 난 것이죠. 그런데도 교수님은 기본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습니다. 가짜라는 댓글이 달렸고, 곧바로 글은 삭제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최근 빌라왕, 건축왕, 오피스텔왕 등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거나 가로채어 임차인에 고통을 주는 각종 사기 행각과 임차인의 대규모 피해 사례가 연일 새로 등장하고 있다. 전세가 급락으로 인한 역전세 물건과 임대인의 경제력 상실로 단순 보증금 미반환 사례도 늘고 있어 당분간 전세 계약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정부는 전세피해 대책을 발표하고 22년 9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지자체가 전세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하여 법률 상담과 긴급 주거, 금융, 심리 등 각
기후위기가 심각한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1980년대부터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와 '기후 변화(climate change)'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와서야 ‘기후 변화’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지만 ‘기후 변화’를 체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2018년 10월 8일 인천 송도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이하 IPCC) 제48차 총회가 진행되었고, 이 자리에서 「지구 온난화 1.5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전동차 화재로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런 사회적 참사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합리적으로 보이는 비용절감이 위험을 가중시키기도 하고, 시스템 미비 혹은 운영 주체들의 무책임이 중첩되어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회적 참사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의 참사로부터 배워야 한다. 과거의 참사를 덮어두기만 해서는 결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 수사당국은, 대구지하철 참사의 1차 원인은 사회 부적응자의 방화이고, 2차 원인은 대구지하철 노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빅데이터와 결합에 의해 촉발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주위의 사소한 흔적만으로 정보를 생성하고 그것이 경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AI가 선도하는 지능정보시대를 맞이하였다. 그렇다면, AI시대를 선도할 인재의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와 연동하여 발전이 진행되기에 데이터의 생성 및 처리, 그리고 이를 통한 유의미한 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따라서 AI인재의 역량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데이터로부터 필요한 최적의 정보를 습득하
청년이 이렇게 많이 언급되는 선거, 이전에 보셨나요?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불리던 세대, 그간 청년은 주로 선거의 결과인 숫자(투표율)로 언급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이전과 달리 청년이 선거 최대 화두가 된 유례 없던 선거, 청년의 삶이 언급되기 시작한 선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청년이 겪는 사회문제가 장기화하고, 코로나19로 더 열악해진 현실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간 청년의 의견이 우리 사회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청년들이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합니다.2017년 부산에는 청년의 시정참여를 위해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