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아담
 꽃미남이 대세다. 그러나 웬걸 본판불변의 법칙은 어쩔 수 없다. 거울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 여자들처럼 화장으로 변신하면 안 될까? 안될 이유가 뭐 있나!
 비비크림은 기본이요 아이라인까지, 자신을 꾸미는 남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학교 이브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이성음(법학 3) 양은 “자신을 표현하는 건 개인의 자유잖아요”라며 “남친이 화장을 한다고 하면 옆에서 도와줄 것 같아요”라고 두 손을 들고 환영했다. 하지만 과한 화장은 비호감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김예슬(심리 2) 양도 “개인의 선택인데 욕할 필요 있나요. 하지만 덕지덕지 화장은 남녀를 불문하고 별로죠”라고 말했다. 임도희(행정 2) 양은 “남자가 꾸민다고 하면 왠지 부담스러워요. 피부 톤 보정정도는 괜찮지만 색조까지 한다고 하면 말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오토바이 타는 이브
 사실 이동하는 데 오토바이만큼 편한 게 없다. 바람을 즐기며 시원하게 달리다 보면 시간도 아끼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1석 2조의 효과도 있다. 마초남의 상징 ‘오토바이’를 타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학교 아담들의 시선은 어떨까? 길민우(회계 4) 군은 오토바이 타는 여자를 좋아한다. “강하고 멋있어 보이잖아요. 그것도 하나의 매력이죠”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평소 오토바이를 애용하는 전대식(금융공 2) 군은 “오토바이를 타면 시간도 아끼고 이동하기도 편하죠. 여자라고 말릴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정민(한문 4) 군은 “각자 자기가 선호하는 걸 즐기면 되죠. 성별의 경계가 필요한가요?”라고 반문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사람들에게 '화장하는 남자, 오토바이 타는 여자'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이야기였다. 정형화되고 만들어진 성의 역할과 편견은 이렇게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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