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24일 양일동안 진행된 제 43대 총학생회 투표 과정에서 대리투표가 발생해 투표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총 39표의 대리투표, 사표 처리돼
  대리투표를 행사한 학생은 김다은(디자인 3), 김보현(토목공 3), 전명재(회계 08, 휴학), 조희은(체육교육 2) 씨로 총 4명이며 이들이 행사한 39표는 사표 처리됐다. 이들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같은 학과 학생들에게 학번을 알아낸 후 대신 투표에 참가하는 등 부정투표를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선거시행세칙 제 25조 3항에 명시된 ‘대리투표는 엄금하며 발각되었을 시 후보와 선거운동원의 경우는 해당 선본 사퇴, 참관인과 선관위에 의한 경우는 활동권한 박탈, 공개사과문 개제, 일반유권자에 의한 경우는 선거권 박탈과 부정행위자 명단 공개를 해야한다’는 조항에 의거해 이들의 선거권을 박탈했으며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선거 개표 직전 중선관위 회의에서 ‘두근두근 체인지’ 선본은 대리투표 문제를 제기하며 재투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중선관위는 논의를 통해 재투표가 아닌 대리 투표된 표를 오차범위 내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공과대학 선관위 차민규(전자전기공 3) 위원장은 “선거 세칙에 명시된 대로 오차범위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근두근 체인지 선본의 강지훈(미술 3) 정후보는 “선거가 공정해야 당락여부에 상관없이 당당할 것 같아 재투표를 제안했다”며 “이미 선거 결과가 나온 시점에서 대리투표로 말이 많아지는 것은 원치 않아 원만하게 넘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선관위 강성민(언어정보 4) 위원장은 “중선관위의 논의에 따라 적발된 대리투표는 사표 처리돼 오차범위에 포함됐다”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중선관위 “대리투표 조사, 확실히 하겠다”
  지난 3일 사회과학대학(사회대) 선관위는 “대리투표가 각 선본과 관련이 없다는 증거가 불분명하며 많은 학생들이 의심을 하고 있으니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중선관위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박준희(정치외교 4) 위원장은 “학과 회장들과 내부 협의를 통해 중선관위에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회대 선관위는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자보를 통해 재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중선관위는 “재조사를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강성민 중선관위원장은 “사회대 선관위가 이메일을 발송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대의체계를 따르지 않았고 이의제기 기간 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성민 위원장은 “학생들이 재조사를 원하기 때문에 오늘(6일) 중선관위를 통해 특검과 같은 형식의 ‘대리투표조사위원회’ 발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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