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자회사와 2만 3천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금융 기업인 KB금융지주. 그 중심을 지키고 있는 어윤대 회장을 만나 KB가 원하는 인재상과 젊은 대학생들을 향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금융권에 취직하고자 하는 학생이 많은데 선발기준은 무엇인가요.

KB에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 중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는 중요한 방법은 바로 면접입니다. 면접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성과 성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죠. 물론 금융 업무이므로 경상계열의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신뢰가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고객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소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또한 금융계에서도 국제적인 감각이 중시되기 때문에 어학능력과 논리성도 주의 깊게 봅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문은 여전히 좁기만 합니다. KB는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저는 대학 교수와 총장을 역임 한 적이 있어 학생들의 어려움과 취업에 대한 고민을 잘 알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학생들의 기대치와 기업들의 수요가 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수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개인의 경험과 실력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그래서 KB는 ‘KB굿잡(KBgoodjob)’이라는 캠페인을 홈페이지(http://www.kbgoodjob.co.kr)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KB 고객 중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 중매 역할을 저희가 하는 셈이죠.

 

 

부산대학교는 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대학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는 현상이 오히려 기현상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KB의 경우 지원자의 학교나 지역 등의 신상정보를 적는 란을 없애고 개인의 능력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합니다. 지방 대학생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학생이 있다면 빨리 탈피하길 바랍니다. 부산대학교 학생이 우리 사회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사고의 변화가 필요해요.

 

 

학생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으신가요.

대학생들에게는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한 직장에 들어가서 평생 일하기보다는 직장을 옮기는 일이 잦아졌어요. 때문에 여러 가지 경험과 연구를 통해 이에 대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다양성은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가장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에 클럽활동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폭 넓은 시각을 키웠습니다. 더불어 여행, 풍부한 독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기 등의 노력을 했죠.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앞으로 인생에 도움이 될 귀중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세요.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중심적인 국립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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