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858호 10면(1983년 5월 16일)
이번 학기에 접어들면서 휴학생수가 크게 늘어나가 있다. 학적과에서 밝힌바 의하면 지난 5月 10日까지 본교의 총 휴학생수는 전체 재적생의 23.6%에 해당하는 5천 9백 95명에 달했다. (중략) 학생들이 내세우는 이유를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경우 둘째, 늘어나는 학생 수에 비해 복지시설을 비롯한 대학 내의 여러 가지 시설과 대학의 內的 충실이 뒤따르지 못한 것으로부터 오는 대학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경우 셋째, 졸업정원제에 의한 압박감, 즉 학사징계와 중도탈락을 의식한 心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휴학하고자 하는 경우 넷째 성격적으로 불안한 학생, 그리고 가정의 경제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인한 휴학 등으로 나타났다. (중략) 지금의 대학인들은 대학생활의 많은 면에서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당시 학생들이 내세운 휴학을 하는 이유가 눈에 띕니다. 대학생활에 대한 고민, 학업에 대한 부담감, 심리적인 불안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인데요. ‘어학연수’나 ‘스펙 쌓기’ 등의 단어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조사를 하면 1, 2위를 다툴 강력한 후보들인데요. 당시와 지금 중에서 어느 시절이 더 행복한 건지 가늠할 순 없지만, 어쨌든 휴학은 대학생만 쓸 수 있는 ‘찬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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