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슷한 우리나라 가요의 홍수 속에서 “후루뚜루뚜 후루뚜루뚜 따다다” 경쾌하고 신선한 인도풍의 음악이 당신들의 흥미를 끌어당기지 않는가. 효원인들도 인도하면 흥미롭고도 다양한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박진희(신문방송 3, 휴) 씨는 “인도는 역시 카레”라며 “여러 인도영화 속에서 나오는 흥겨운 음악과 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인도하면 요가의 근원지라는 사실을 떠올리던 강민희(행정 1) 씨는 “매체로만 접해왔던 먼 나라이기 때문에 인도는 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고 답한다.


  인도는 남부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뉴델리, 11억 이상의 인구로 세계2위의 인구대국이다. 또한 인도는 영국 BBC에서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나라로 선정됐던 만큼 많은 학생들이 인도여행을 희망한다. 이현주(화학교육 4) 씨는 “인도여행은 늘 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느낄 점이 많다고 불리는 인도는 첫 여행지로는 버거울 것 같다”고 말한다. 인도로 훌쩍 떠나기 어렵다면 부산에서 인도의 문화와 정취를 느껴보자.


  부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인도 음식점에서는 이색적인 음식과 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우리학교 앞 인도 식당 샤바나의 샴이(Shammi) 사장은 “인도음식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그 영향을 받아 이슬람식, 영국식이 섞여있다”며 “또한 노란색 커리 파우더만이 아닌 수백의 허브 향신료를 각각 조합해 인도 커리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음식이 나오기 전 그릇에 물이 담겨져 나오는데 이는 손을 이용해 식사를 하는 전통 식문화를 위한 물이니 마시면 안 된다. 인도 식당 타지마할에서 식사를 하던 홍진숙(온천동, 33) 씨는 “원래 강한 향신료에 관심이 있었다”며 “인도 음식은 처음 먹어보는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추천한다.


  한편 세계 거대 영화 시장인 인도는 실제로 할리우드만큼 규모가 커서 ‘발리우드’로 불리기도 한다. 샴이 사장은 “인도는 지역마다 언어가 달라 영화가 모두 다르게 만들어진다”며 “인도에서는 수요일마다 40개가 넘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전한다. 이러한 다채로운 인도 영화는 해운대 요트경기장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인도영화를 비롯해 여러 인도영화 DVD 자료가 열람 가능하다.


  인도에는 우리의 설과도 비슷한 힌두교도들의 ‘홀리(Holi)’라는 봄의 축제가 있다. 원래는 힌두교도들의 축제였으나 이제는 모든 인도인들이 함께 홀리를 즐긴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이날 형형색색의 물감을 서로에게 뿌리면서 한해의 복을 기원해준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오는 20일 낮 12시, 해운대에서도 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한가로운 주말, 화려한 색의 봄의 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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