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 한류에 대해 나의 경험을 배경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

필자는 한류라는 말이 약 10년 전에 생겼다고 생각한다. 사실 몇 십 년 전에도 한국가수가 인기 있었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인지 알 수 없다. 이 후 가끔 한국 연예인이 텔레비전에 출연했던 적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영향력은 없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한일 월드컵인 것 같다. 하지만 그 후에도 한국은 일본인에게 그다지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런 일본에게 한류가 스며든 계기는 ‘겨울 소나타’와 욘사마라 불리는 ‘배용준’이다. 그 때 당시 겨울 소나타를 처음 본 일본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 구성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점차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 후 욘사마는 아줌마들의 아이돌으로 자리 잡았고 그 영향으로 인해 한국 드라마가 점차 확산됐다. 당시 젊은 우리에게 한류는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만의 문화였다. 단지 텔레비전에서 한국관련 특집 프로그램과 뉴스에서 보도되는 한류 스타의 모습, 비디오 가게를 점령하고 있는 한국 영화, 드라마 등으로 한류를 느낄 뿐이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1차 한류다.

그러나 한류의 기세는 욘사마로 끝나지 않았다. 제2의 한류, 동방신기가 등장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성공한 가수로서 일본의 젊은 여성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동방신기는 이전 한류의 영향과 더불어 일본 젊은 여성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 등에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제3의 한류는 가수나 아이돌이 아닌 BB크림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잇코(IKKO)가 BB크림을 소개해 한국 화장품이 싸고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로 인해 일본 사람들은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 여행에 열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화장품이 인기가 있다. 그래서 일본으로 귀국할 때 한국 사람으로부터 일본 화장품 구입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

제4의 한류 붐은 카라(KARA)다. 얼마 전 한국의 여성 아이돌이 일본에서 대성공하면서 일본에서 젊은 남성 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한국 남성들이 한류의 붐을 타 인기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 여성의 시대도 온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에 흥미를 가지는 일본인은 증가할 것 같다. 한국에서 일본 문화가 정착하고 있듯이 일본에서도 한류 붐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점차 하나의 한국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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