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 학기. 항상 개강을 하면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교재를 준비한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문창회관 1층 인터넷라운지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책 벼룩시장이 열렸다.


  판매가 시작되던 첫날, 인터넷라운지 앞은 건물 밖으로 줄이 늘어설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댔다. 총학생회 한지선 과학생회발전부장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책이 접수된 만큼 이용자가 많았다”며 “수요가 많은 책들은 아침에 다 팔려 발걸음을 돌린 학생들이 있을 정도였다”고 그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이번 책 벼룩시장에서는 총 391권이 접수되고 162권의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았다.


  우리학교 홈페이지에는 ‘효원 장터’도 있어 기존의 온라인상에서도 효원인 간의 책 공유가 원활한 편이었다. 그렇다면 왜 책 벼룩시장을 열게 됐을까. 책 벼룩시장을 담당하는 총학생회 김은혜 선전부장은 “장터와 책 벼룩시장은 중고책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며 “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가격 경쟁력, 시간적 효율성, 물건에 대한 보장을 확실히 하는 것이 장터와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 책을 접수했던 정지용(사회복지 4) 씨는 “총학생회 주최로 벼룩시장이 열려 다른 곳보다 더 믿음이 갔다”며 “가격이 50% 미만으로 책정된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책 벼룩시장을 통해 필요한 책을 구입한 이윤형(사회 2) 씨는 “중고책이었지만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만족스러웠다”며 “책 분류가 제본 책과 구분돼 있던 점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아름(사회복지 3) 씨는 “교양서적은 꽤 구비가 돼 있었지만 전공서적은 많이 없어 아쉽다”며 “학생들은 개강이 되면 책이 필요한 데 시간이 꽤 지난 7일부터 판매가 가능했던 점도 개선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남은 책은 돌려받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돌려주고 나머지 책들은 ‘아름다운 가게’ 등에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판매료의 10%는 매년 열리는 ‘사랑의 물래 산타’ 행사에 기부된다. 김은혜 선전부장은 “이렇게 좋은 일에 쓰이는 책 벼룩시장을 다음 학기에도 많은 효원인들이 찾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