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은 학생들이 샛벌회관 영업 중단으로 인해 △늦어지는 배식 시간 △거리 상 번거로움 △줄어든 메뉴 선택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월 2일부터 9일까지와 지난해 동시기를 비교해 본 결과 아침·점심·저녁식사의 식수가 평균 1974명에서 2636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증가한 식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식당으로 인해 학생들은 점심 끼니 해결에 불편을 겪고 있다. 강민재(사회복지 2) 씨는 “샛벌회관이 영업을 중단한 후 금정회관을 찾는다”며 “사람들이 가장 많은 오후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는 배가 고파도 참았다가 식당에 간다”고 말했다. 하연정(경영 박사 1) 씨 역시 “금정회관이 훨씬 번잡해졌다”며 “1시 수업이 있을 때는 수업에 늦을까봐 아예 점심밥을 포기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창회관과 학생회관 식당은 작년 대비 이용자가 30명에서 50명밖에 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두 식당은 학생들의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몰려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점심시간, 학생회관 식당에 갑작스럽게 많은 손님이 몰렸고 준비한 음식이 동나버려 약 15분간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법학관부터 예술관으로 이어지는 캠퍼스의 위쪽에 위치한 학생들 역시 샛벌회관 영업중단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들은 식당이 밀집한 북문·정문과 멀어 샛벌회관에서 주로 점심 식사를 했기 때문에 더욱 타격이 크다. 이예원(의류 2) 씨는 “친구들과 가까운 샛벌회관에 많이 갔는데 샛벌회관이 문을 열지 않아 멀리까지 밥을 먹으러 가야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식당의 수가 줄어든 만큼 메뉴 선택권이 줄어들어 더욱 불편해하고 있다. 기존 샛벌회관은 1층에서는 일품, 정식을 2층에서는 라면, 자장면,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다. 하지만 샛벌회관이 문을 닫은 후 다양한 메뉴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만한 곳이 없는 실정이다. 서슬기(국어국문 2) 씨는 “샛벌회관이 김밥, 라면 등의 다양한 분식류를 제공했는데 지금은 그런 식당이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