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이하 간호대)이 이른 오전에 시작하는 임상실험실습(이하 실습) 수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한 편의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진행되는 실습수업은 새벽 6시 30분에 수업이 시작돼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실습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해 △양산-부산 간 순환버스 왕복 1회 운행 △실습기간 중 행림관 임시 입사에 그쳐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에서 양산으로 가는 버스는 △서면(새벽 5시 30분) △부산대(새벽 5시 40분)를 경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이 먼 학생들은 순환버스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 한수연(간호 4) 씨는 “5시 40분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집에서 4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며 고단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솔비(간호 4) 씨는 “새벽에 일어나서 힘든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실제 간호사의 생활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미동 부산대학교병원(이하 아미동)에서 진행되는 실습수업도 밤 10시가 되서야 끝나 먼 곳에서 통학하거나 양산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은진(간호 4) 씨는 “양산캠퍼스에서 아미동으로 가는 버스는 있지만 수업이 끝나고 양산캠퍼스로 돌아갈 때는 순환버스가 없다”며 “그 때문에 돌아가는 데만 2시간 정도가 걸려 하루에 5시간도 눈을 붙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실습기간 중 행림관 임시 입사에도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ㄱ(간호 4) 씨는 “실습기간 중 행림관에 들어가는 숫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식사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떼우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문솔비 씨는 “올해 들어 간호대학에 배정인원이 부쩍 적어진 느낌을 받았다”며 “기숙사 배정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진 씨 역시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은 2인실을 혼자 사용하거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배정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편을 겪는 학생들에 대해 김정순(간호) 학장은 “실습수업 같은 경우 새벽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숙사와 순환버스 배정에 간호대 학생들의 특수성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