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우리나라에 정착한지 100년이 넘었다. 긴 시간동안 만화는 단행본, 만평, 4컷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했다. 최근 국내 만화시장에 밀려드는 일본 만화의 홍수와 더불어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는 ‘청소년보호법’이 만들어져 한국에서는 양질에 만화가 나오는 환경이 열악하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의 발달, 한국만화를 살리려는 전문가들의 노력에 힘입어 한국만화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만화는 일본만화처럼 자극적인 장면을 사용하기 보다 한국 고유의 색깔을 담아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정한 멋을 지니고 있다. 한국만화 특유의 ‘헝그리 정신’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점 또한 긍정적인 점에 꼽힌다. <악연>, <공부하기 좋은 날>의 황준호 작가는 “한국만화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는 데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노력하는 작가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만화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여러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만화연대 정재훈 이사는 “최근 많은 단체들이 만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을 깨트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며 “특히 만화교육산업, 국민인식전환 사업 등을 펼침으로써 만화는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박물관이나 국제만화축제 만화비즈니스센터 등을 만들어 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간잡지나 만화책이 팔리지 않는다는 의견에 황준호 작가는 “최근 접근성에 문제가 따르면서 인쇄매체가 물러가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웹툰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국만화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만 그치지 말고 넓은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의 지난 100년을 기본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여러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만화산업 기반육성(만화 클러스터 단지 조성) △만화창작 역량강화(어린이 순수 창작만화 제작) △만화문화 인프라확대(실물만화 아카이브 구축) △해외시장 개척 및 교류활성화(웹투니스타 지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한국만화의 앞날을 위해 한국만화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우리만화 현지화 사업, 국내·외 우리만화 공동개발 등 한국만화의 국제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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