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정문에서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서울대학교 법인화 법안 통과에 이은 ‘국립 부산대학교 법인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앞으로 있을 ‘법인화 반대 공동행동에 대한 선포식’이자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 안건 상정 여론의 공론화’를 위해 개최되었다. 총학은 “지난해 통과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시행 이후 지방거점국립대학교인 우리학교의 법인화 역시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그 전에 국립대학교 법인화에 대한 반대 여론을 공론화 시키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총학은 “국ㆍ공립대학교가 법인화로 인해 기업화되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고 순수학문을 하는 학과들의 존립이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없이 본부가 독단적으로 법인화를 준비한다”고 규탄했다. 총학 김종현(수학 4) 학생회장은 “학교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를 뺏길 수 없다”며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부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올해 들어 법인화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인 적이 없는데 학생들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진행해 당황스럽다”고 난색을 표했다.

  기자회견을 지켜 본 이영희(기계공 2) 씨는 “법인화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기자회견을 보고 ‘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까지 관심 없던 자신이 부끄럽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다음 달 5일 있을 교육공동행동(NEstival)을 국립대 법인화를 막아내고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모으는 자리로 만들어,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과·동아리를 대상으로 ‘국립대 법인화 반대’를 주제로 한 플랑·UCC 공모전을 진행한다. 자연대 이동원 학생회장은 “일부 학생들이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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