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대학생활원 앞 주차장에서 휴대폰 판매가 이뤄져 학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러나 판촉 승인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담당주체와 ‘스마트캠퍼스 구축’ 슬로건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판매행사는 KT와 학교 측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KT 밀양지사는 대외 행사를 담당하는 부산캠퍼스의 기획평가과가 아닌 대학생활원과 합의했다. KT 밀양지사 서영봉 과장은 “학생회와 대학생활원 측의 승인을 받았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단말기를 제공하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를 승인한 밀양캠퍼스 대학생활원 분원 김인환 팀장은 “단말기 판매는 해마다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며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의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해 장소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획평가과 담당자는 “본교 측에서는 몰랐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특판에 KT측이 내세운 ‘스마트캠퍼스 구축’은 우리학교가 SK텔레콤과 체결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스마트캠퍼스 인프라 구축)과 동일한 슬로건이다. 이에 대해 서영봉 과장은 “타 대학 단말기 판매행사에서도 이미 사용했던 홍보문구”라며 “SK텔레콤의 통신망 확대 사업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평가과 담당자 역시 “학교 측에서 SK텔레콤과 진행 중인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사업’과는 별개”라고 언급했다.


캠퍼스 내 단말기 판매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이현호(바이오산업기계공 2) 씨는 “판촉행사가 유별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해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혜지(나노메디컬공 3) 씨는 “기숙사는 학생들에게 집과 마찬가지”라며 “취지가 좋을지라도 집 앞에서 판매행위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ㄱ씨 역시 “동일한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담당자들 간의 의견 전달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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