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학생식당은 본부 측에서 운영을 도맡아 문제가 해결된 반면 밀양캠퍼스 학생 편의시설의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부산캠퍼스 웅비관과 동일 해에 준공된 청학관은 이전에 지어진 매화관·비마관과 비교해서도 정독실·체력단련실 등 부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현호(바이오산업기계공 2) 씨는 “청학관엔 원생실만 있을 뿐 휴게시설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밀양캠퍼스 대학생활원 분원 김인환 팀장은 “공간적 한계 때문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보다 원생실을 늘려 원생을 많이 수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캠퍼스 내의 △구내서점 △ATM기기 △커피빌리지 등을 이용하는데도 애로 사항이 많았다. 밀양캠퍼스 학생들은 구내서점의 제한적인 교재판매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구내서점에 대해 박한솔 씨와 이주영(동물생명자원과학 2) 씨는 “전공서적은 비교적 잘 구비된 편이지만 3월 한 달간만 구입할 수 있다”며 “또한 수강인원이 많지 않은 교양서적은 통학하는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야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수민(농업경제 2) 씨도 “필요한 책이 없거나 막상 주문을 해도 늦게 오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구내서점인 동성출판서점 박성순 대표는 “학생지원시스템을 참고해 자체적으로 도서를 준비하지만 학생들의 주문·요청이 적어 수요도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비치된 도서는 출판사에서 위탁한 것으로 곧 반품해야해 판매기간을 3월로 한정할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ATM기기는 학생회관 한 곳에만 설치돼 있어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나혜원(농업경제 2) 씨는 “ATM기기를 비롯한 편의시설들이 불편하지만 별다른 선택권이 없어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진여울(농업경제 2) 씨는 “ATM기기가 학생들이 자주 지나가는 곳에 증설되면 더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부산대 밀양캠퍼스출장소 김창호 출장소장은 “작년 한 해 학생회관에 설치된 ATM기기 두 대의 사용실적은 단 210건”이라며 “현재는 학생들의 농협 거래량이 적어 추가설치가 어렵지만 향후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캠퍼스 제2도서관과 생물관 앞에 있는 ‘커피빌리지’ 역시 이곳에선 2년 째 문을 닫고 있다. 캠퍼스총괄지원팀 신지문 씨는 “이용인원이 적고 이익을 거둬들일 수 없어 당시 업주가 시설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편의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구장·오락실 등 밀양캠퍼스만의 특별한 편의시설도 있다. 학생회관 내 당구장을 이용하는 정호식(나노메카트로닉스공 4) 씨는 “놀거리를 찾으려면 차를 타고 캠퍼스에서 멀리 나가야 한다”며 “학교 안에 당구장과 같이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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