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 소노 요시히로 저 /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다독법을 소개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들은 교수님들께서 부여한 서평과제를 쓰기 위해 책을 읽지만 빨리 읽히지도 쉽게 이해되지도 않는다.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를 쓴 저자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책을 쓰기에 이르렀다. 시간부족을 호소하며 1년 평균 독서량이 16권에 불과한 대한민국 성인들에게 책 제목 중 ‘1년에 500권’이라는 저자의 제안은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를 쓴 저자 소노 요시히로는 어린시절부터 난독증을 앓아왔다. 난독증은 읽고 쓰기는 가능하지만 글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저자가 1년에 5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창시한 ‘속습법’ 덕분이다.


  ‘속습법’을 일러 ‘속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속습법’은 세간에 알려진 ‘속독’과는 일정부분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속독이 그저 책을 빨리 읽는 것인데 반해 속습법의 원리는 많이 읽으면 빨리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책이 설명하는 분야에 대해 독자 자신의 기존 지식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책을 읽어나간다.


  속습법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마음의 준비와 목적인식 △점화효과가 있다. ‘마음의 준비와 목적인식’은 책을 읽기 전 독서의 목적을 인식하는 단계를 말한다. 저자는 책을 읽기 전 독서의 목적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목적을 세우고 독서이유를 확실시 해나가는 과정에서 뇌의 처리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점화효과’는 책을 읽기 전에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을 말한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꼼꼼히 책을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책의 키워드를 포착한 후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책의 전체를 읽는 것이 저자가 설명하는 ‘점화효과’다. 그 밖에도 저자는 ‘보상’을 설정해 둘 것을 요구한다. 보상을 설정함으로써 많은 책을 읽어나가야 하는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자는 것이다.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를 출판한 도서출판 물병자리의 유희남 대표는 “책에 나오는 방법대로 연습하다보면 굉장히 효과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독서법을 익힐 수 있다”며 “많은 학생들이 꾸준한 훈련으로 효율적인 독서법을 익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학습공동체 100BOOKS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독서량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책들을 많이 접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단지 많은 책을 읽는 데만 그치지 말고 책의 저자가 행간에 숨겨둔 의미를 찾기 위해서도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공자가 말년에 주역을 끊임없이 반복해 읽던 도중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졌다는 ‘韋編三絶(위편삼절)’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책을 읽어나가면서도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는데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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