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경제통상대학(이하 경상대)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국제관 위치 선정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관 건설은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국제관이 들어설 장소로 테니스장과 철골주차장의 옆, 법학관의 앞쪽 도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입지선정을 두고 법학대학, 경영대학(이하 경영대), 경상대 등 주변 단과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 강대섭 원장은 “정문에 이어 두 번째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전체 캠퍼스의 조화를 따져봐도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경(법학 4) 씨는 “법대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데 그 앞에 10층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조화로운 캠퍼스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 없이 급하게 위치가 선정되는 느낌이다”고 우려했다. 경영대 김유일(경영) 학장 역시 “4층 건물인 상학관 바로 옆에 10층이나 되는 건물이 들어선다면 공기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학생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상학관에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고려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상대 구성원들은 상호간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상대 학생들은 △언어교육원 △성학관 △사회관 △상학관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고 있다. 경상대 김호범(경제) 부학장은 “경제 통상대학의 건물 위치로 주변의 단대에서 말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지어져야만 하는 건물이기 때문에 다른 단과대학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관영(경제 1) 씨는 “특히 신설된 공공정책학과의 경우 학과사무실은 사회관에, 학회실은 상학관에 자리 잡고 있다”며 “소속 단대건물이 없으니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담당자인 시설과 김동수 계장은 “아직 장소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며 “만약 올해 6월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합의된다면 2013년 말쯤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