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인간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홍창희(심리) 교수는 “인공물 보다 자연물을 통해 받는 자극이 심장박동을 안정적으로 만든다”며 “비교적 녹지가 풍부한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친환경 캠퍼스가 학생들을 위해 필요하지만 이렇지 못한 학교도 있다.


  서구 토성동 도심에 위치한 부민캠퍼스에는 △법과대학 △상과대학 △경영대학 구성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터전이지만 교내에는 아름드리 나무도, 학생들이 쉴 만한 잔디밭도 없다. 나무·꽃 등의 자연물을 찾아보기 힘든 캠퍼스 정경에 대해 고은정(동아대 경영 2) 씨는 “학교를 다닌다는 느낌보다 삭막한 회사에 다니는 느낌이 든다”며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상운(동아대 경제 1) 씨 역시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부민캠퍼스는 녹지 조성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동아대 행정관리실 관계자는 “단과대학 건물이 번화가에 인접해 학생들이 삭막하다 느끼지만 캠퍼스 면적에 비해 녹지가 적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부경대학교(이하 부경대) 대연캠퍼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캠퍼스가 평지에 위치해있고 번화가와 근접하다는 특성 때문에 녹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경대 시설과 김명아 씨는 “현재 건물 신축과 함께 주변 조경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퍼스 전체의 녹지 조성 사업은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들 역시 녹지가 부족한 캠퍼스를 아쉬워한다. 햇빛을 피할 그늘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나무를 찾아보기 힘든 탓이다. 학생들이 편히 쉴 공간도 부족하다. 윤지영(중앙대 신문방송 1)씨는 “조형물보다 친환경적인 환경을 조성해 싱그럽고 예쁜 캠퍼스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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