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의류 80, 졸업) 씨가 설립한 들풀생활(주)는 스카프, 넥타이, 속옷 등을 염색해 생산ㆍ판매한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들풀생활(주)는 짧은 기간 동안 부산시 선도 기업 선정, 여성창업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 등 빛나는 성과를 이뤄냈다. 괄목할만한 성장의 비결이 무엇인지 최정숙 대표에게 들어보았다.


모르면 손해, 창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10년 동안 천연염색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종사했던 경험과 중소기업청 프로그램을 통한 실무 학습이 합쳐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를 창립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책을 적절하게 이용하니 초기 자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했다. 특허 출원, 로고 디자인, 광고물 인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 역시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해결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들이 많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지원책을 활용하길 바란다. 그러나 지원책의 수혜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술력과 꼼꼼한 세부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친환경, 비전을 보고 선택
  속옷, 스카프 등은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다. 따라서 인체에 무해한 천연 염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웰빙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천연 염색 분야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 예상했다. 늘어가는 매출액을 통해 예상이 적중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창업을 하려면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혼자 좋다고 우기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인맥이 자산
  연구원 생활과 달리 경영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기업에 대한 사항을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 기술, 경영, 마케팅 어느 한 가지도 빠뜨려선 안 된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고객, 사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열정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 혼자 잘돼야해’라는 욕심을 가지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 힘들다. 특허를 출원한 기술은 동종업계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서로 상부상조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나의 목표가 ‘작은 성공으로 사회에 환원하자’였기 때문에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베풀었던 도움이 언젠가 나 자신에게 이롭게 돌아온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위험부담에 대한 각오 필요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심장이 돼야 한다. 실수 혹은 실패에 주저앉지 않기 위해서다. 사람을 믿고 물품을 먼저 내주었지만 나중에 내가 속았음을 깨닫는 경우도 있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상처와 물질적 손해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도전 기회의 발판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창업을 꿈꾸는 당신들에게
  자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다. 자본에 욕심을 부리거나 무리해서 기자재를 설비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처럼 의지만 있다면 환경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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