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넘게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운전 해 본적 있는가?‘내 돈 한 푼’ 안들이고 해외를 다녀와 본 적이 있는가? 그것도 우리가 원하는 주제를 가지고, 원하는 국가로!


  우리는 바로, 2010 LG Global Challenger(이하 LG 글챌) 16기 대원으로써 활동했던 우리학교 대기환경과학과 ‘마루아띠 팀’이다. 공모전에 관심이 있다면, ‘LG 글챌’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국내 최장수 해외탐방 공모전으로, 해마다 새로 경신되는 높은 경쟁률로 유명하다.


 2010년 뜨거운 여름, 우리는 더위를 이길만한 열정을, 머리에 새기고 가슴에 담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나(이은정, 07학번)는 LG Global Challenger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학과에 공고를 내어, 꿈과 열정으로 함께 도전해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최유미(06), 황덕현(06), 김혜수(06), 그리고 막내인 나, 이렇게 개성강한 네 명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이게 되었다. 공모전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했던 우리였지만, 수개월간 함께 땀 흘리며,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고, 끈끈한 우정까지 얻게 되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간 덕분에,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든 첫 결과물인 탐방 계획서가 1차 관문을 통과하여, 최종합격의 기쁨까지 안겨주었다. 전국 총 836팀 중 30팀 안에 들게 된 것이다. LG 글챌은 한 달, 두 달만에 끝나는 공모전이 아니다. 처음 팀원 모집부터 시작해서, 1차, 2차 합격, 해외 탐방, 보고서 제출, 시상식, 탐방 보고서 발간까지 짧게는 8개월에서부터 길게는 1년까지도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우리는 LG의 든든한 지원 아래에 2주 동안 미국 중부를 가로지르며 3개의 주에 위치한 8개의 기관을 탐방하였다. 탐방과 더불어 특별하고 재미있는 추억 또한 많이 쌓았다. TEXAS 주에 있는 Sand dune에서는 모래도 먹어가며 몇 시간동안 구르고 놀아보기도 하고, San Francisco로 가려는 도중에 기상악화로 인해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던 것 또한 지금은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경비행기를 타고, 잠깐이지만 보조 파일럿이 되어 운항해 보기도 했다.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도 눈으로 살펴보고, 책으로만 배웠던 장비를 실제로 구동하는 것을 지켜보니, 역시 직접 배우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언어적인 면에서도 많은 부족함이 느껴졌지만, 웃으며 반겨주는 좋은 사람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며 탐방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인터넷 중계’라는 것을 통해, 미국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Youtube)에 업로드하는 것 또한 작은 즐거움들이었다. 돌아와서 작성한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까지 마무리 한 후, 11월에 시상식까지 끝내고 돌아보니,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큰 경쟁률을 뚫고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고, 남들이 겪어보기 힘든 특별한 경험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큰 영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학생의 특권이니, 고민만 하지 말고 ‘도전’ 하길 바란다. 더불어, 나도 우리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써, 우리의 경험이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훨씬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발돋움 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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