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우리학교 재학생 1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간고사성적공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130명)가 ‘중간고사성적공시를 제도화해 우리학교에 도입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학생의 44.6%(75명)는 ‘기말고사 준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표나영(생명 1) 씨는 “중간고사 성적을 안다면 기말고사 때 집중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며 “교수님들이 중간고사의 성적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적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밝힌 학생들은 20.2%(34명)였다. 김민석(통계 3) 씨는 “자신의 성적과 분반의 평균을 알 수 있다면 ‘혼자만 시험을 못 쳤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간고사성적공시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학생들은 14.6%(25명)로 나타났다. 공시제도가 시행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강호영(정보컴퓨터공 4) 씨는 “많은 학교들이 중간고사성적 공시를 제도화하지 않은 데는 성적 경쟁 심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대답했다.


  한편 ‘중간고사성적공시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8.8%(15명)를 차지했다. 김나영(경영 3) 씨는 “성적이 공시되지 않아도 중간고사를 못 쳤다고 생각하면 수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적지않다”며 “성적이 공시되면 포기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이민재(기계공 2) 씨는 “교수님에 따라 중간고사나 과제물의 점수를 개인적으로 공시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굳이 의무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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