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 가보면 수목들이 거대한 자연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경사를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이 있다.


  조경학과 2학년 전공필수 과목에는 ‘조경측량학’이 있다. 이 수업의 학생들은 조경의 기본인 ‘측량’을 배워 조경사가 되기 위한 기초를 닦는다. 이 수업을 진행하는 최원영 교수는 “이번 학기에는 실습과 더불어 이론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며 “다른 학문과도 적절하게 연계해 조경학을 가르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경측량학 수업은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의 체력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7일은 날씨도 좋지 않아 학생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학생들은 구름이 있고 바람이 부는 날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미소(2) 씨는 “날씨가 더우면 탈진도 나고 체력이 빨리 소진돼요”라며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시원한 날씨가 실습하기에는 최적이죠”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학생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지지대가 고정이 되지 않고, 측량기구가 생각대로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박종관(2) 씨는 “측량은 준비과정이 상당히 길지만 준비만 철저하다면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죠”라고 전했다.


  실습을 진행하는 도중 경비 아저씨가 학생들에게 다가와 “오늘은 스프레이페인트 안 칠하지?”라며 넌지시 물어본다. 박재영(2) 씨는 “실습 중에 빨간 스프레이페인트로 측정지역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어요”라며 “아무래도 경비 아저씨는 학내 곳곳을 담당하시다 보니 물어보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실습이 어느 정도 이뤄졌을 때 학생들이 측량 기기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자, 이를 본 교수가 학생들에게 실습 시 주의해야할 사항을 말했다. 최원영 교수는 “고가의 기기이다 보니 2인 1조로 학생 한 명이 측정할 때면 다른 학생은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며 “하지만 학생들이 주의사항을 잊어버리곤 하기 때문에 곧잘 일러주곤 한다”고 말했다.


  매주 측량 실습을 한 다음,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점도 많다. 김혜은(2) 씨는 “이론으로 배우면 어렵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실습을 하면 어려웠던 부분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어요”라며 “뿐만 아니라 실습을 통해 조원들과 단합되기도 하죠”라고 전했다. 조경학과 학생들의 취업현황에 대해 백재봉 교수는 “전공을 살려 다양한 곳에 취업하고 있는데 특히 시군구구청 조경과나 조경컨설팅회사 등 여러 군대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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