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중 역대 다섯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는 국내 흥행을 등에 업고 무려 24개국에 판매돼 세계인이 함께 보는 우리영화가 됐다. 이렇듯 해운대가 부산의 관광명소라는 타이틀을 벗고 단숨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명승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영화’라는 문화콘텐츠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를 ‘문화전쟁의 시대’로 규정하고 문화산업을 장악하는 국가가 경제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비단 국가산업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부산대학교 또한 우리만의 문화, 정신이 깃들어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만들어내지 않으면 진정한 명문대학으로 거듭나지 못한다. 문화콘텐츠개발원은 ‘영상?IT문화정원사업’을 2007년부터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다. 이것은 지나간 역사와 현실 속에 묻혀있는 부산대의 문화를 발굴해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로 제작하고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계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이다. 

  이러한 부산대학교의 콘텐츠화는 곧 학교의 브랜드 파워와도 직결된다. 90년대 최진실, 장동건, 한석규 등 최고의 출연진을 자랑했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배경으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대학에 진학해 고뇌하고, 성장해가는 대학생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는 이른바 ‘서강학파’의 제작진들이 만든 서강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당시 이 드라마로 인해 실제로 이 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이 많았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이는 곧 드라마 한 편이 학교의 브랜드 파워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이렇듯 콘텐츠가 대중에게 미치는 힘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다. 부산대학교가 세계적인 중심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선 문화콘텐츠개발원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에 부족함이 없도록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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