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2011년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총회 ‘Real Revolution’이 열렸다. 28일에는 비리사학재단과 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이  서울 여의도공원 및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진행됐다. 29일에는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가 광화문, 보신각 등에서 이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원된 경찰병력이 무분별한 연행을 시도하는 등의 과잉진압을 시도했다는 지적이 있다.


  집회에는 우리학교를 포함해 한국외대, 경기대, 성공회대 등 전국 대학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중심으로 1,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우리학교는 총학을 포함해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등 60여 명이 집회에 함께 했다.


  특히 학생들의 적극적인 행동은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나타났다. 학생들은 다양한 피켓을 들고 “이명박 정부 퇴진하라”, “반값등록금 시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2시 경, 종로구 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합류하며 학생들과 경찰들의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광화문역으로 연결되는 지하도 입구에서 경찰들이 학생들을 향해 전진하며 압박을 가하자 집회 장소가 보신각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로 인해 집회 재개가 지연되자 학생들은 파란색의 마스크, 손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장소 이동을 시도했다. 열을 맞춰 뛰기 시작한 학생들을 경찰이 뒤쫓는 상황이 연출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 참여 학생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김기하(경기대 경제 1) 씨는 “경찰 병력이 많이 동원돼 두렵기도 하다”며 “그러나 잘못된 현실을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윤(서울시 연남동, 25) 씨는 “무단횡단을 시도한다며 경찰이 거칠게 학생들을 잡아끌었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민중의 경찰이 아니라 정부의 경찰이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경찰은 목적이 불분명한 신분증 검사를 하며 참가 학생 중 73명을 강제 연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해 경찰에 연행됐던 강지훈(조소 4) 씨는 “집시법 위반 등으로 경찰이 경고를 계속했으나 거부하며 집회를 계속하고자 했다”며 “경찰들은 80년대와 다를 바 없이 막무가내로 진압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의 집회 이후 서울에서 꾸준한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국 대학의 학생대표와 한대련 대표, 여당 의원 등이 모여 등록금 문제를 논의하는 비상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학교도 지난 3일 중앙운영위원회와 총학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고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정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대련 박자은(숙명여대 국어국문 4) 의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촛불집회와 대책회의를 계속 추진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총학 김종현(수학 4) 회장은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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