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사범대학 학생 500여 명이 부산시 교육청 앞에서 중등교원 임용 확대를 주장하며 동맹 휴업 및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부산지역의 2012학년도 중등교원 선발 예정인원이 61명으로 줄자 신라대학교 사범대학 학생들과 공동행동에 나섰다.


  지난 2일, 부산시 교육청이 2012학년도 교원임용 예정인원을 예년의 97명(추가정원까지 합산한 수치)과 달리 61명으로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제주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사범대학 학생들의 80%가 집회에 참여했다. 역사교육학과 이미영(3) 회장은 “사범대학 학생들이 다같이 모여 이야기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이를 우리만의 일처럼 치부하지만 오히려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사범대학 이정훈(국어교육 4) 회장은 “정부가 교사는 적게 모집하면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인턴교사를 뽑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공동행동에 앞서 지난 30일에는 사범대학 교수들의 입장 발표가 있었다. 주요내용은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위하여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 △교원 수습 불균형을 해소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 △부산지역 중등교원 임용 인원을 전년도 수준(100명 내외)으로 유지할 것 등이다.


  같은날 우리학교 사범대학 교수 중 20여 명이 부산시 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사범대학 김종기(불어교육) 부학장은 “매우 큰 폭으로 선발인원이 줄어 사범대학 내의 17개  학과중 10개의 학과는 올해 단 한명도 인원이 배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일경(물리교육) 학과장은 “이번 교수들의 방문과 학생들의 집회는 항의성이 있지만 부산시 교육청과 부산대학교 사범대학이 부산시 교육을 위해 서로 의견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사범대를 제외한 다른 학생들도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교육청 교원정책과 안선옥 장학사는 “지난해 부산의 교원임용 최초 인원은 교과 교사가 78명이였으며 여기에서 비교과 교사가 19명 추가되어 총 97명이 된 것”이라며 “5월 2일에 발표된 61명은 예정인원이고 추가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 학령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배정된 교원 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신규 임용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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