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교류본부가 오는 2학기부터 ‘중국유학생 교육 내실화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대외교류본부에 요청을 한 단과대학의 전공기초에 한해 중국인 교수가 강의하는 수업을 개설한다. 현재 시행이 확정된 수업은 경제학부의 ‘경제학원론Ⅱ’ 수업으로 길림대의 임명 교수를 초빙해 중국어 분반을 신설한다.

  중국유학생 교육 내실화 사업은 한국어가 서툰 중국 학생들이 전공기초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심화된 전공 수업 이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시행된다. 담당자인 대외교류본부 이상화 씨는 “한국어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기초 과목을 포기하는 중국 학생들이 많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국유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인 장미(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전공 석사 2) 씨는 “처음 한국에 오면 아는 사람이 없고 한국어도 서툴어 수업을 거의 알아듣지 못한다”며 “중국인 유학생을 배려해준 사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민(경제 4) 씨 역시 “기존 분반이 폐강되는 것이 아니라 분반이 신설되는 것이고 중국인 유학생을 배려해 줄 수 있는 듯 해 좋다”고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사업 시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민재(경영 3) 씨는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어가 서툴다면 한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사업 시행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언어교육원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홍보의 부족 △전공 수업과 겹치는 수업 시간 등의 문제로 많은 학생들이 해당 수업을 알지 못한다. 국제언어교육원의 한국어 수업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리친만(금융공 2) 씨는 “수업은 좋지만 중국인 유학생들 중 전공 수업과 겹쳐 언어교육원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홍보를 많이 하고 한국어를 도와주는 수업이 많이 개설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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