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해상보험 박종완(법학 04, 졸업) 씨

취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보 최대한 모아야
  재수를 해 입학이 조금 늦은 편이라 1학년 때부터 긴장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처음엔 사법고시를 준비해보기도 했지만 나의 길이 아니라고 깨닫고 곧바로 취업준비를 시작했죠.


  제일 힘들었던 것은 역시나 정보부족이었어요. 직접 학교 사람들과 취업동아리를 만들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한번은 각자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자료를 어떤 것이든, 최대한 많이 모아서 서로 나누는 방법을 썼는데 나중에는 그 자료가 어마어마해졌어요. 지방이라는 특성상 취업한 선배들과 만날 기회가 적고 정보의 양도 부족할지 모르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서로 공유하는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학교를 잘 이용해라
  토익은 학교 프로그램 덕을 많이 봤어요. 자유게시판을 통해 사람들을 모집해서 스터디도 했고요. 학교 모의토익도 활용했고요. 토익스피킹의 경우 학교의 지원금을 받아 거의 무료로 공부할 수 있었죠. 출석을 80%하고 5등급 이상의 성적만 내면 비용을 다 지원해주는 거였죠. 이렇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학교 프로그램 중에 좋은 것들이 많은데 학생들이 너무 몰라서 안타까워요.


  일반상식의 경우 활동하던 취업동아리 회원들이 서로 문제를 출제해오고 푸는 방법으로 했어요. 또한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몇 가지 가지고 있고요. 여기에 특별히 스포츠과학부 수업을 통해 요트자격증, 스쿠버 자격증을 습득했어요. 학교 수업을 통해 혼자서는 생각지도 못할 자격증도 동시에 딸 수 있어 좋았죠. 해양도시 부산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서 재미도 있었고 또한 면접에서 도움도 됐어요.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내 강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
  학교에서 열리는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를 한번정도 들으면 도움이 될 거에요. 중요한건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보고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에요. 즉 자기소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답변을 잘 할 수 있는 것들,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것들을 질문하도록 자기소개서를 통해 유도하는 것이죠. ‘자신이 잘하는 것들에 대해 궁금해 하도록 쓴다’는 요령을 파악하고 난 후 자기소개서 때문에 떨어진 적은 없었어요.


  서로 민감한 질문을 던져서 실제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단련했죠. 그런 실전에 가까운 면접과 토론 훈련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실제로도 자존심을 건들거나 압박감을 느낄만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때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또한 센스 있는 답변이 중요해요. 여기서 센스는 단순히 재밌는 답변이 아니라 질문의 핵심을 포함하고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알리는 것이죠.

불안해하는 후배들에게
  제가 마음속에 품고 사는 말 중에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어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말로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이죠. 아무리 숨겨도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송곳처럼.


  지금당장 불안하고 스스로가 초라해 보이더라도 자신을 믿고 송곳을 날카롭게 갈아놓으면 어느 순간 저절로 드러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세상이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상을 선택하게 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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