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선정으로 논란이 됐던 국제관이 철골주차장 아래에 위치한 일부 테니스장에 설립될 예정이다. 201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던 국제관은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은 탓에 완공 일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지난 5월 국제관 장소 협의가 진행될 당시 법학관 앞쪽 도로가 가장 유력한 장소로 거론돼 주변 단과대학(이하 단대) 교수들이 반발했다. 이 같은 장소 선정 문제 때문에 △법학전문대학원 △경제통상대학(이하 경상대) △경영대학 △체육부의 대표들이 ‘국제관건설설립부지위원회’를 설립해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반 동안 진행된 논의 결과 국제관은 철골주차장 아래에 위치한 2개의 테니스 코트와 테니스 관리동에 건립하기로 결정됐다. 캠퍼스재정기획과 김상기 팀장은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건물을 구성할 것”이라며 “층수나 내부 구성 등은 추후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관은 올해 신설된 경상대가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경상대 학생들은 공간 부족으로 △언어교육원 △성학관 △사회관 △상학관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이 많은 주변 단대는 경상대 소속 학과의 수업까지 더해지면서 강의실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학기 사회관의 평균 강의실 활용률이 98.18%라는 점은 이러한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상학관 강의실 활용률 역시 약 106%로 과포화 상태다. 이에 경상대 행정실 담당자는 “경상대 전용 건물이 생겨 주변 단대의 과밀화가 줄어들 것”이라며 “강의실, 동아리방, 학회실 등 공간 부족 문제들을 전부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질적인 공간 활용 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회과학대학 행정실 이채영 씨는 “대부분 수업의 수강인원은 40-60명내외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강의실 활용을 위해서는 중소형 강의실이 많이 확충돼야 한다”며 “대형 강의실이 많아 활용률이 낮은 성학관의 실패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상기 팀장은 “국제관은 경상대 전용건물로 사용되며 비슷한 계열인 경영대 학생들과 공동 강의실로도 쓰일 예정”며 “학생들이 실제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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