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및 해양플랜트 혁신 구조설계 연구소(이하 해양 연구소)는 긴 이름만큼이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행중인 연구 중 가장 주가 되는 것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설계에 관한 것이다. 특히 극한이나 갑작스런 사고에서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를 연구하고 있다.


  해양 연구소는 지난 2008년 1월 영국 로이드교육재단이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로 설립돼 세계적인 선급협회인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공동연구도 수행한다. 또한 현재는 지식경제부에서 473억원을 지원받아 경남 하동군에 세계최고수준의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시험연구소’를 설립중이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있는 자원을 탐사하고 추출하는 시설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선정될 만큼 중요한 분야다. 우리학교 조선해양공학과와 해양 연구소는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또한 극한의 상황에서 선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실험도 진행한다. 해양 연구소 서정관 교수는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기술은 굉장히 뛰어나지만 해양플랜트의 경우 전혀 다른 문제로 원천기술이 필요하고 자본도 굉장히 많이 필요한 산업인데 자체 기술이 별로 없다”며 “우리 연구소는 그런 기술을 개발하기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연구소 사람들의 생활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연구소 행정실에서는 세계적인 학자인 백점기 소장이 끊임없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고 연구실도 각자 연구에 치열했다. 김한별 (석사 1) 씨는 “바쁠 때는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어서 “많이 힘들지만 그만큼 배워가는 것이 많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교수님들 밑에서 연구하고 대학원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대현(석사 2) 씨 역시 “여러 프로젝트를 겪으며 실력이 향상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양 연구소 출신 학생들은 어떤 곳에 가더라도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서정관 교수는 “최첨단의 혁신기술을 배우고 공부하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배우는 것이 우리나라 조선해양을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연구소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졸업한 학생들은 본인이 원한다면 단 한명도 빠짐없이 100%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우수한 선급에서 일하고 고향에서도 성공을 인정받고 싶어 방글라데시에서 연구소로 왔다”는 샤픽(석사 1) 씨의 말처럼 구성원 모두의 꿈과 열정이 모아지는 곳. 그리고 그 힘으로 세계 조선해양 기술을 이끌어 가는 곳. 그곳이 해양 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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