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과 함께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던 효원문화회관(굿플러스)의 재개장이 행정업무처리과정의 지연으로 10월 말로 미뤄졌다. 캠퍼스재정기획과 김상기 팀장은 “위탁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며 “일주일 안에 끝날 것이라 예상한 사업인가 절차가 한 달 넘게 지연돼 내부 공사를 늦게 시작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개장이 연기된 데에 효원문화회관 상인들은 ‘기다려보자’는 반응이다. 효원굿플러스상인위원회 최상기 회장은 “개강에 맞춰 오픈하지 못해 경제적인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렛 뉴코아(이하 이랜드 뉴코아)가 운영한다면 매출이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2월에 개장한 효원문화회관은 낮은 수익성과 부실한 관리 체계 등으로 재정난을 면치 못하자 지난 6월 30일에 효원문화회관의 사업주인 효원이앤씨가 이랜드 뉴코아와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김상기 팀장은 “기존의 사업자가 사업 운영과 MD구성에 미숙해 전문 유통 업체가 위탁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효원문화회관을 운영하게 될 이랜드 뉴코아는 △기존의 상인들과 입점 브랜드 협의 △바뀐 브랜드에 대한 인테리어 50%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상인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대 인근 상인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부산대학로 상가번영회 최상철 회장은 “전문 유통 업체가 운영하게 된다면 인근 상인들의 피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학교 측에서 전시회나 콘서트 같은 최소한의 고객 유인책을 수반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한다면 재개장에 강력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부공사가 지연되면서 효원문화회관과 제8공학관 사잇길을 가득 매운 철물 쓰레기와 포크레인이 학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또한 효원문화회관 6층에 위치한 평생교육원의 강수진 씨 역시 “공사 소음이 심하고 가끔씩 건물이 흔들려 불안하다”며 “개강 이후에도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상기 팀장은 “길 출입구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공사 시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을 뿌릴 것을 요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했다”며 “학기가 시작되기 전 내부 철거 공사를 마무리해 소음, 진동, 통행 불편 같은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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