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손영청(사회 03, 졸업) 씨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나
  올해 1월에 ‘우리은행’ 부산지점에 입사했어요. 우리은행에는 △기업대출 △외환업무 △고액자산상담 △개인대출 창구가 있는데 저는 그 중 개인대출 창구에서 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을 상담하고 있죠.

  

  다양한 대외활동이 최고의 스펙
  토익점수 825점, 경영학과 복수전공으로 졸업할 때까지 평균 학점 3.92.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는 스펙이었어요. 그러나 조금 부족한 부분은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보충했어요.

  학과 학생회와 총학생회 활동을 통해 많은 학내 구성원을 만났죠. 이 또한 소중한 자양분이었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전국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동아리에서 1년 동안 활동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지난 2009년 여름에는 ‘한국 청소년 탐험연맹’에서 주최하는 국토대장정에도 두 번 참가했어요. 다른 국토대장정과 달리 대학생들이 초·중등학생을 이끄는 역할을 했어요. 이를 통해 책임감과 리더십을 배웠죠.

  저는 고 2때부터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저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혈을 해왔어요. 취업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닌데 면접에서 저와 다른 지원자들 간의 차별점이 됐죠.

  이러한 활동들은 취업에 도움이 됐고 세상을 보는 넓은 시각을 키우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기 때문이죠.

 

 

  인문·사회계열은 취업이 힘들다?
  금융권에 취업한 사람들을 보면 상경계열의 학생들도 많지만 대다수라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취업 동기들을 보면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를 졸업한 사람들도 많아요. 오히려 ‘인문·사회계열은 취업이 힘들다’는 인식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펼치는데 장애가 되는 것 같아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계열에 상관없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어요.

  저는 금융권에 취업하고 싶었기 때문에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했어요. 3학년을 마치고 1년 동안 휴학을 하며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사 △투자자산운용사 △AFPK △CFP를 취득했어요. 그러나 자격증을 따기 위해 휴학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지도, 다양한 경험을 쌓지도 못했거든요.

  더불어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금융권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문·사회계열의 학생은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역시 면접을 더 자신있게 볼 수 있었죠.

  연습을 실전처럼, 면접 스터디
  면접 준비는 4학년 때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아요. 그러나 책을 보고 쌓은 지식만으로는 면접을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면접 스터디’를 만들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PT면접 △압박면접 △토론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경험했어요. 이렇게 면접을 준비하니 실전에서도 떨지 않고 면접관의 질문에 답할 수 있었죠.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어요. 스터디를 통해 질문을 예상하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질문을 예상해서 면접을 준비하면 예상치 못한 질문에 쉽게 당황할 수 있고 준비한 질문이 나온다 해도 대답이 획일적이고 평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또한 스터디를 조직한 초기에는 ‘어떤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할 것인가’를 정하기 쉽지 않아요. 스터디원들과 함께 점차적으로 체계를 잡고 꾸려나가면 되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종합인력개발원의 수리온 캠프와 취업동아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되니 꼭 참여하길 바랍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자기소개서에는 정답이 없어요. 그런데 자기소개서에 쓸 ‘스펙’을 만들기 위해 ‘성공의 길’만 걸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신만의 가치가 드러나는 경험을 쌓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패와 난관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레 자기소개서에 쓸거리가 생겨요. 어떤 기업은 자기소개서에 ‘성공의 경험과 실패의 경험을 기술하라’고 주문하기도 한답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