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동안 영업을 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던 샛벌회관 학생식당이 9월 말이 지나서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7월) 21일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해 개강 이후 식당을 재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지며 운영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어 지연됐다. 공사 기간에 대해 시설과 문주식 씨는 “개강 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변경될 수도 있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다음 달 4일까지는 완공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공사로 기존에는 식당으로만 쓰였던 샛벌회관의 용도가 바뀔 예정이다. 1층은 그대로 학생식당이 운영되며 2층에는 전임대우강사실이 구축되는 등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특히 2층에 새로 생길 전임대우강사실에는 4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연구실 11칸이 조성된다. 더불어 협소했던 내부와 주방공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층의 식당 보수공사가 시행된다. 또한 건물외부에 있던 계단은 내부로 이전되며 2층에는 화장실이, 1층에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새로 설치되는 등 기존 시설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교무과 이상돈 사무관은 “강사들의 연구실이 필요했지만 학내에 공간이 부족해 샛벌회관 2층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학기동안 학생식당 영업정지로 불편을 겪었던 학생들은 이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최지윤(통계 3) 씨는 “지난 학기는 학교 밖에서 가격이 훨씬 비싼 밥을 사먹어야 했다”며 “공사가 최대한 빨리 끝나서 2학기 때는 이용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샛벌회관은 일품과 정식, 분식 등의 메뉴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학생처 김윤찬(미술) 부처장은 “외부인사가 왔을 때 학내 식당 중 모시고 갈 곳이 없다”며 “샛벌회관 식당을 특화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존 분식 메뉴를 즐기던 학생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었다. 조정훈(물리 3) 씨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던 분식 메뉴가 사라진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대학본부 측은 샛벌회관 재개관이 지난 학기 내에 이뤄질 것이라 밝혔지만 공사는 △추경편성으로 인한 예산 문제 △협의 지연 △운영업체 선정 어려움 등으로 이번 여름방학으로 미뤄졌다. 특히 샛벌회관 건물이 심각하게 노후돼 식당을 운영하려는 업체들이 나서지 않아 보수 공사를 먼저 진행했다. 학생과 박재륜 씨는 “시설이 완공돼야 입찰공고를 내고 업체를 선정해 식당 운영이 가능하다”며 “다음 달 말까지는 식당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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