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주) 기계 정비기술 팀 정현진(산업공 06, 졸업) 씨

다양한 경험 이전에 철저한 준비부터
  2학년을 마치고 해외봉사, 배낭여행 등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우선 영어 공부부터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미리 영어점수를 취득해야지 해외봉사나 다른 좋은 기회도 잘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토플과 토익 준비를 함께 했는데 토플공부가 토익 점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집에서는 무조건 CNN이나 미드만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 듣기 실력도 같이 키웠죠.


  또한 각종 기술 자격증은 입사 시험을 칠 때도 중요하지만 입사한 이후에도 많은 도움이 돼요. 사무능력에 도움이 되는 컴퓨터활용능력과 워드 관련 자격증은 기본이니까 미리 취득해놓는 것이 중요해요. 정보처리기사 및 품질경영기사 등 전공 관련 기사 자격증도 다양하니까 미리 찾아서 준비했어요.

 

자기소개서는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인턴채용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과 인성시험, 그리고 면접 3단계로 구성돼 있어요. 3단계 전형 모두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중에서 자기소개서 준비를 가장 꼼꼼히 했어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당시 채용공고를 낸 대부분의 회사에 지원 서류를 제출했어요. 많은 친구들이 비슷한 내용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지만 저는 각 회사의 정보를 최대한 숙지한 뒤에 자기소개서를 써나갔죠. 자기소개서는 많이 쓸수록 요령이 생기고 글 실력도 좋아져요. 특히 하나하나 써내려가면서 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면접 때 준비해야할 내용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됐어요. 인성시험 역시 간과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수학과 언어영역은 빠른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정확히 푸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죠.

공대여학생이라는 이점을 살려보길
  면접을 볼 때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기계 정비기술 부서에 지원하는데 여자로서 남자보다 나은 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였어요. 공대여학생으로 4년을 보내면서 이 질문은 늘 예상하고 있었죠. 남자들만 가득한 팀 분위기보다는 제가 입사하면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팀 안에서 매개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답변했어요. 이렇게 취업준비를 할 때 예상 질문을 항상 떠올리면서 꾸준히 면접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단력 있게 선택하라
  4학년 여름방학 때 남들은 전부 취업준비에만 매달렸지만 저는 이 기간에 혼자서 유럽여행을 떠났어요. 다른 회사 인턴시험도 있었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못해볼 것이라 생각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여행을 선택했죠. 결국 저에게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어요.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더 꼼꼼하게 할 수 있었고 무사히 다녀왔을 땐 혼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죠.


  지난해 10월에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한 뒤 6개월의 교육기간을 거쳐 정규직 전환 시험을 통과했어요. 정규직 전환 시험은 주로 교육기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잘 보내야하죠. 처음에 200여명의 인턴이 채용됐지만 정규직 전환이 50%밖에 안 된다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많은 이들이 중간에 포기했어요.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취업한 선배, 부모님 등 주위의 조언을 바탕으로 계속 남아 있기로 했죠. 결국 130여명이 남아 회사는 인턴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어요. 다른 회사를 가볼까 불안해하기보다 하나를 확실하게 선택한 것이 정규직 취업에 가장 큰 비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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