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캠퍼스(이하 양산캠)에 있는 학생식당이 개강을 했는데도 문을 열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게다가 양산캠 기숙사인 행림관 역시 점심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학기에 개장한 양산 편의시설 동(가칭)은 1층 매점, 2층 학생식당, 3층 교직원 식당 및 세미나 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기존에 식당을 운영하던 업체가 운영을 포기해 식당이 텅 빈 채로 남아 있다. 학생처 김윤찬(미술) 부처장은 “기존에 운영하던 업체가 극심한 경영난을 이유로 잔여 계약기간을 포기하고 나갔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매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학생들은 불만이 많다. 임은지(간호 3) 씨는 “그나마 있는 매점도 늦게 가면 빵과 김밥이 다 나가고 없다”며 어려움 토로했다. 게다가 행림관 또한 식수 부족 등의 문제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시설과 김동수 계장은 “주변 병원에 식당이 있고 의대 학생들은 공부를 하러 나가기 때문에 식수 인원 확보가 어려워 중식은 제공치 않는다”고 밝혔다. 행림관에 사는 김수아(간호 3) 씨는 “점심도 밥을 먹고 싶지만 학교에서 밥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점심은 빵을 먹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학생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근처 한방병원 내 직원식당은 직원들과 갈 곳 없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김정란 씨는 “식당이 복잡하긴 하지만 학생들이 먹을 곳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불편사항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이 논의를 했지만 대안을 찾지 못했다. 간호대학 하누리(간호 3) 학생회장은 “교수님들께 학생식당에 대해 건의해보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간호대학 김정순 학장은 “3개의 병원장과 간호대 학장 등이 모여 학생식당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올해 초 양산캠과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밀양캠퍼스는 학생식당을 학교 기숙사가 담당하기로 해 문제는 일단락된 상태이다. 생명자원과학대학 정광윤(지역환경시스템공 3) 학생회장은 “학생 수가 적어 식당을 운영하려는 외부 업체가 없었다”며 “주변에 음식점이 없어 대학본부 측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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