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속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예비사회적·사회적 기업들이 있다. 이 기업들은 수익의 30%를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사회와 상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천사들의 세상 사상노인복지센터(이하 천사들의 세상)는 노인들에게 각종 편의 및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천사들의 세상 김문호 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며 그들을 돕고 싶어 재가복지센터를 개원했다”고 말했다. 천사들의 세상과 마찬가지로 군포 사랑의 손길 노인 복지센터(이하 사랑의 손길) 역시 독립적 생활이 힘든 노인들과 중증장애인들에게 사회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사랑의 손길은 지난 2010년 국민보험건강공단이 실시한 재가장기요양기관 평가 결과 취우수기관·방문요양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천사들의 세상과 사랑의 손길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가사 및 간병 △목욕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천사들의 세상 김문호 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보다 편리한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목욕차를 직접 만들었다”며 “꾸준히 수익을 내면 불우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소와 종합사회복지관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두 센터 모두 취업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천사들의 세상은 60세 이상의 요양보호사를 주로 채용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하루 4시간에 16,000원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일자리사업’을 신청해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랑의 손길 역시 취약계층을 고용함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개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고용창출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다솜이재단은 간병 서비스로 ‘취약계층 고용’과 ‘양질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제1호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다솜이재단은 실직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과 저소득계층을 위한 무료 간병서비스를 바탕으로 제공하던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에서 출발했다. 현재 다솜이재단은 교보생명주식회사와 연계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다솜이재단과 같이 안정적 재정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천사들의 세상 역시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김문호 원장은 “정부 지원이 크지 않아 사비나 후원금으로 주로 운영해왔다”며 “자본의 한계를 느껴 기업 후원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예비 사회적 기업에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타인을 보살필 수 있는 일꾼들을 환영한다. 사랑의 손길 소속 윤유선 씨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믿음직스럽고 또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사들의 세상 김문호 원장 역시 “직원 고용 시 자원봉사 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한다”며 “인건비에 연연하지 않고 따뜻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우선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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