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넉넉한터(이하 넉터)에서 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각 단과대학(이하 단대) 대표들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나 상당수 학생들이 뚜렷한 홍보 효과를 느끼지 못해 학생총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일 총학과 각 단대 대표들은 ‘9월 학생총회ㆍ동맹휴업 성사를 위한 부산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반선전 및 간담회 참여 △실천단 운영 △현수막 걸기 △천막농성 등 다양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총학 김종현(수학 4) 회장은 “개강총회와 추석 귀향버스 등을 돌며 홍보에 임했다”며 “현재 추산된 학생총회 참여 학생 수 목표치는 6,00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생총회 홍보 및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ㅎ(영어교육 3) 씨는 “학생총회가 무엇인지, 학생총회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며 “학생총회가 성사된다고 해도 어떠한 효과를 보여줄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총학과 단대 대표들의 연대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김민선(무역 2) 씨는 “정문이나 넉터에서 모든 단대 대표와 총학이 모여 홍보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학생총회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더욱 연대해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홍보 부족과 더딘 준비 상황은 단대 체육대회와 겹치는 일정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열린 제32차 중앙운영위원회 자리에서 사범대학 이정훈(국어교육 4) 회장은 “단대 체육대회 준비와 학생총회 홍보를 모두 해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단결된 모습으로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몇 가지 홍보에 주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총학과 단대 대표들은 12시부터 1시까지 정문에서 큰소리에 참여하겠다고 결심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실천단이 단대 대표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한편 지난 18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판 흐름 및 비표 사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정족수를 정하는데 주요 변수로 작용할 공결 범위 등의 논의는 오늘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학생들은 학생총회 개최 3일 전에야 주요 사항이 결정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김수정(화학 2) 씨는 “학생총회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도 모르는데 참여하고 싶지 않다”며 “정확한 홍보가 늦어지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총회는 실습수업 및 예비군 훈련 등으로 빠지는 학생들을 공결로 인정해 5,000명 이상이 모여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생총회 개최를 앞두고 본부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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