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CPA) 최종합격 송유석(회계 4) 씨
  CPA는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 시험으로써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회계법인 회사나 대기업 회계부서에 취직이 가능하다. 이 시험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으로 진행된다. 1차 시험은 2월 중 하루 동안 시험이 진행되고 2차 시험은 6월 중 이틀 동안 치러진다.

4년의 시험 준비 기간 그리고 찾아온 합격의 순간
  저는 4년 넘게 공인회계사 시험(CPA)를 준비했어요. 보통은 3년 정도 준비하고 길게는 5년까지도 준비를 해요. 비교적 오랜 기간 공부를 했기 때문에 해마다 공부법이 달랐어요. 우선 1년 차에는 학업과 병행하면서 CPA를 준비했었죠. ‘인강이라도 들어보자’고 생각하며 공부를 시작했는데, 운 좋게 합격을 했어요. 그러나 기쁨에 취해 2차 시험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아 탈락의 고배를 마셨죠. 그리고 2년 차에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오랜 시간 공부할 형편이 되지 못했고 결국 2번째 2차 시험도 떨어졌어요. 3년 차부터는 2년의 실패를 발판삼아,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를 한 결과 1차 시험 합격과 2차 시험 부분 합격을 할 수 있었고 4년차에 남은 2차 시험 과목에도 합격해 최종적으로 CPA에 합격했어요.

건강관리, 장기 레이스에 가장 큰 방해물
  저는 몸이 약한 편이라 건강관리에 가장 중점을 뒀어요. 10시간 이상을 공부하면서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시간을 내 교정을 걸으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등 건강과 체력관리에 크게 신경 썼어요. 제가 건강관리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시험 전에 신종플루와 유행성 독감에 걸려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병에 걸려 2주 정도 공부를 하지 못했죠. 고시생이 시험을 코앞에 두고 2주 동안 공부를 못한다는 건 시험에 당락을 결정지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건강관리가 가장 큰 장애물 이었어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상 유지
  저도 다른 학생들처럼 서울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해서 저는 부산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행여나 서울에서 연애를 잘못하거나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리면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에요. 반면 학교는 항상 공부하던 곳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규칙을 세우고 페이스를 지켜나가면서 공부하기가 쉬워요. 그리고 집과 학교를 오가며 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기숙사에 살면서 시간관리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CPA는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개인의 두뇌능력 보다 끈기와 템포조절이 더 중요해요.

성실함, 자기관리, 체력은 CPA의 트라이앵글
  CPA와 같이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 자기관리, 건강 및 체력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서 2년 이상 공부를 해야 하고 많은 공부량을 손으로 정리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해 부지런해야 해요. 다음으로 자신의 신체 리듬 조절과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오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학생에 비해서 건강과 체력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해요. 만약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매워가면서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봐요.

약점을 약점이라 생각하지 않기를
  먼저 CPA는 끈기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요령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 때 전체 단원을 하루에 일정 문제로 나눠서 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CPA는 시험을 치는 과목이 많아 그에 비례해 공부할 양도 많기 때문이에요. 문제를 단원 별로 나눠 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험 운이 없거나 실전에 약한 후배들은 떨어졌다고 좌절하기보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하길
  CPA 시험을 쳐 볼 생각이 있다면 정말 한 번쯤은 부딪혀 봤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이 ‘해볼까, 말까’를 고민하며 어영부영 시간보내기 일쑤거든요. 그리고 CPA를 준비하면 1년을 낭비한다는 생각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은데, 정말 큰 오산이에요. 경영학과나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면접시험에 임하면 면접관들이 재무회계, 원가회계 등에 물어보기 마련이에요. 이러한 내용이 모두 CPA 공부에 포함돼 있어 면접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스스로를 믿어라’는 말이 많아요. 제가 주변을 둘러보면 능력이 충분하지만 자신을 믿지 못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그러나 우리학교 후배들이라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