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불법주차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본부는 △교통안전봉사대 배치 △외부장애인 주차 시 요금 부과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현재 가장 불법주차가 극심한 곳은 재료관과 농협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점심시간에 불법주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문한 차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직원들의 차량은 아닐 것”이라며 “출근 시간에는 한산한데 오후가 될수록 차량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김재우(재료공 3) 씨 역시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며 “점심 시간에는 사람도 많고 이동 차량도 많아 더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본부(이하 본부)는 불법주차가 가장 심한 농협과 재료관 사이를 비롯한 △사회관 뒤편 △중앙도서관 △본관 앞 △건설관 △기계관 등에 교통안전봉사대를 배치해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주차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ㆍ홍보지를 적발된 차량 앞 유리에 끼워놓는 것이 조치의 전부다. 3월부터 주차공간 부족을 해결하고자 차량 운행 5부제도 실시하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운전자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총무과 박종규 씨는 “학내 주차공간이 완벽히 확보 되지 않았으며 단속 인력도 충분치 않아 강제성을 지니기가 힘들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본부는 지난 7월부터 외부장애인 주차 시 1시간 이상 경과하면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 학기 본부가 학내에 주차된 차량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의도적으로 보이는 장애인 차량의 장기주차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종규 씨는 “교내에 주차된 장애인 차량 절반 가량이 외부장애인의 장기주차였다”며 “주차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일반 요금보다는 저렴하게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호용(정보컴퓨터공 2) 씨는 “전체 주차 비율에서 장애인 주차의 비율은 알 수 없지만 궁극적인 대안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학내상업시설의 일부를 주차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학교에도 학내상업시설인 효원문화회관에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소비자가 아닌 학내 구성원들은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캠퍼스재정기획과 김상기 팀장은 “효원문화회관의 공간은 학교 공간이 아니며 권한이 사업 시행자에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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