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원(이하 기숙사)으로 향하는 법학관 뒤 출입로에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지 않아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주로 상학관에서 법학관으로 이어진 도로를 이용한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법학관에서 기숙사로 이어지는 도로다. 이 구간에는 보행자 도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차도 위를 걷는 학생들은 차량이 오가도 피할 곳이 마땅치 않다. 학생들은 차량이 다가오면 도로 옆 자투리 공간이나 잔디밭으로 피하는 실정이다. 정명은(일어일문 1) 씨는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데도 보행자 도로가 없어 위험하다”고 밝혔다. 박고운(법학전문대학원 1) 씨는 “아직까지는 다행히 크게 위험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보행자 도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은 기숙사 출입 제한 시간인 새벽 1시 무렵이 가장 위험하다고 전했다. 출입 제한 시간을 넘은 학생에게는 벌점이 부과되기 때문에 서둘러 뛰어 올라가는 학생들과 늦지 않기 위해 이용하는 택시·이륜차가 충돌할 우려가 있다. ㄱ 씨는 “출입 제한 시간이 다가오면 택시 기사들도 급하게 운전한다”며 “특히 이어폰을 낀 보행자는 자동차가 다가와도 잘 알아채지 못해 위험하다”고 전했다.
 

학생들과 기숙사 측의 요구에 따라 보행자 도로는 오는 12월 중순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설과 차중택 팀장은 “지난해부터 지적 된 문제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보행자가 많은 곳을 우선 정비하다보니 늦어졌다”며 “이번 주 중에 공사를 발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숙사 행정실 관계자는 “보행자 도로를 설치하기 전 까지는 다른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워 원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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