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10·16기념관에서 임시교수총회가 열렸다. 이번 교수총회에서는 △교수회 회칙개정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대응 △총장임용후보자 출마 자격요건 개정 △부총장 불신임 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4가지 안건 중 부총장 불신임 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들이 통과됐다. 교수회 회칙개정 안건은 단과대학(이하 단대) 학장이 단대 교수회장을 겸하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단대 교수들이 교수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의결됐다. 더불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및 보직교수가 총장선거 후보등록을 할 경우 후보 등록 5일전에 보직을 그만 두는 조항도 통과됐다. 그러나 부총장 불신임 안건은 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동화(수학교육) 교수는 “회의장에서 많은 교수님들이 어수선한 교내 분위기 속에서 불신임 의사를 표명하는 것에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개최 원인은 교과부의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총장부정선거 등 여러 사건들이 한두 달 사이에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교수회 이병운(국어교육) 회장은 “현재 학내상황이 위기라 모든 교수님과 이야기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했다”며 “교수님들과 협의 끝에 통과된 3개의 안건을 바탕으로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임시교수총회 결과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총학생회 김종현(수학 4) 회장은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교수회가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면 총학생회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대학본부는 아직 어떠한 입장도 표명할 수 없다고 밝했다. 교무과 김도완 과장은 “교수님의 입장은 존중하지만 대학 전체적으로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입장을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교수총회는 교수회 최고의 의결기구이며 △교수회장의 필요 여부 △총장의 요청 △평의원회의 요청 △교수 30인 이상의 요청 △각 단과대학 교수회의 요청이 있을 때 이뤄지는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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