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교지 대금 운용 투명성 제고해야"

  효원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지편집위)가 본부로부터 재정독립 의사를 밝혔다. 교지편집위는 지난달 5일 출판사 선정 과정에서 대학본부(이하 본부)를 배제하고 더욱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재정 독립을 통보했다.

 
  교지 대금은 지난 2003년부터 등록금과 함께 고지서가 출력돼 본부 명의로 수취됐다. 교지편집위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경우 ‘우리학교 법인화’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재정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본부는 예산 사용에 관여한 적 없으며 재정독립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학생과 박상준 팀장은 “교지의 광고 수익, 예산 사용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지편집위는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재정 상태와 업무 진행 상황을 밝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교지편집위와 본부가 직접적으로 마찰을 빚은 원인은 출판사 선정 문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 간 교지의 디자인 및 인쇄는 우리학교 출판부가 전담했다. 그러나 교지편집위는 올해 가을호를 외부업체에서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교지편집위 김민기(신문방송 3) 위원장은 “외부업체와 가격 경쟁이 벌어지자 우리학교 출판부가 기존 출판비에서 2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출판해주겠다고 밝혔다”며 “이 때까지 교지편집위를 기만해온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출판부에서 고정적으로 <효원>을 발행해온 이유에 대해 박상준 팀장은 “출판부의 수입은 장학금으로 학생기금에 재투자 될 수 있다”며 “외부업체에 출판을 맡기면 학생에 대한 재투자가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교지 대금을 어떻게 수취할지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발행 일정 역시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민기 편집위원장은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총학생회와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교지편집위와 이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교지가 어떤 방식으로 발행이 발행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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