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현대아파트·장전중앙교회 버스 정류장 근처에 보도블록 이 설치돼 있지 않고 불법주차가 난무해 학생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9월 대학로 특화거리 조성의 일환으로 우리학교 부근 도로에 보도블록이 설치됐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파리바게트부터 김미김밥 앞까지만 인도가 조성된 상태다. 특히 현대아파트·장전중앙교회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은 저녁 이후가 되면 보차구분이 쉽지 않아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현대아파트 버스 정류장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정향녀(온천동, 62) 씨는 “이 정류장 앞에도 차가 많고 위험한데 왜 부산대학정문 버스 정류장까지만 보도블록을 설치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보도 안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과 곳곳에 설치된 전봇대 역시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과 시민들은 차와 전봇대를 피해 보도 밖으로 걸어 나가야 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버스를 기다리던 천지은(경영 2) 씨는 “주차된 차량과 전봇대 때문에 걸어 다니기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현대아파트 버스 정류장 앞 도로는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버스가 정차할 경우 옆 차선으로 오는 차가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는 보행자가 버스 뒤에 가려진 차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44번 버스 옥차복(안락 1동, 53) 기사는 “버스가 정차하면 뒤따라오던 차들이 보행자를 보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금정구청은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이 여유로운 편이 아니라 계획했던 만큼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정구청 건설과 정용권 씨는 “예산이 부족해 통행량이 많은 부산대학정문 버스 정류장 먼저 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서도 금정구청 교통행정과 정종호 씨는 “주차 단속을 하고 있지만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이 많아 모두 단속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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