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대학교 중 경성대학교, 동의대학교 등이 스포츠 인재 육성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대표적인 스포츠 인재의 산실은 동아대학교(이하 동아대)다. 동아대는 스포츠과학대학에 체육학과를 비롯한 6개 학과가 편성돼 있다. 또한 △야구부 △축구부 △육상부 △레슬링부 △태권도부 △유도부 △수영부 △씨름부의 8개 운동부도 운영 중이다.


  동아대는 지난 2009년 시·도대항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준결승,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국가대표 선수 배출 등 대외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지난달 26일에는 ‘제66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동아대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본부(이하 본부)의 재정 지원 △학사과정 배려 △스포츠계 선배들과 학교 간 긴밀한 연계 덕분이다.


  현재 운영 중인 운동부는 우수한 수상 실적으로 학교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종목들이다. 동아대는 운동부 학생 전원에게 훈련비와 전지훈련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체육특기생에게는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동아대 야구부 김석연 감독은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금전적 부담을 미루지만 우리학교는 본부가 부담하는 비율이 크다”며 “다른 학교에 비해 합숙훈련 등에 지원이 풍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육부 김우규(동아대 태권도) 부장은 “사립대라는 특성 상 인기종목 위주로 인재를 육성한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아대는 80년대 후반부터 예산 부족 등을 문제로 비인기 종목이던 싸이클부, 펜싱부 등 7개 운동부를 폐지했다.


  특히 동아대가 스포츠 인재 양성에서 앞설 수 있었던 이유는 체육계열 학생들에 대한 학사 배려 때문이다. 합숙훈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최소 2주 전 수강하는 과목의 교수와 협의하면 수업 대체 레포트 제출 등을 조건으로 출석이 인정된다. 이는 학교 전체적으로 체육부의 공로가 인정받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각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선배들과의 긴밀한 연계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동아대 경찰무도) 교수,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동아대 태권도) 교수 등이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아대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수를 배출해 낸 학교의 재학생’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동아대가 체육으로 이름을 떨치며 얻는 학교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 동아대 대외협력과 홍보팀 조해훈 팀장은 “체육계열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얻으면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TVㆍ라디오 홍보만큼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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