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류전, 청춘을 불태우다

가을이 되면 다른 대학들의 대학교류전 소식이 들려온다. 경북대와의 교류전 역사를 통해 우리학교에게 대학교류전은 더떤 의미인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우리학교에는 아직 교류전 개최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교류전이 어떤 모습일지는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우선 다른 국립대학과 교류전을 진행하려면 △지역 사회 관심 △거리와 개최 비용 △학내 여론 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교류전을 개최하는데는 지역 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광주의 전남대와 교류전을 펼칠 경우 ‘영·호남의 우호와 화합’이라는 가치를 지닌 지역 사회 화합의 장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지역민들의 관심도 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체육지원부 서충원 과장은 “재학생들과 동문,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라이벌 구도’ 형성이 중요하다”라며 “전남대와 교류전을 펼친다면 지역감정 해소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비용은 우리 학교와 규모가 비슷한 고려대-연세대의 교류전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고려대는 체육지원부가 △경기 일정 △경기장 대관 △세부적인 경기 사항 △방송 섭외 등 교류전과 관련된 크고 작은 실무를 담당하며 1억 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준비과정이나 부대행사에 드는 상당한 비용은 구체적으로 추산하기 어렵다고 한다. 경기장 대관 비용은 사직종합운동장의 보조경기장이 하루에 70만 원이 든다. 이와 더불어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에 따른 숙식 및 홍보 비용이 추가된다. 많은 학생이 오가야 하는 교류전에서는 거리가 멀수록 교통 비용과 소요 시간이 증가해서 거리가 가까울수록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진다.

1억 원 이상의 비용을 학교 스스로 감당하기엔 부담스럽다. 따라서 향토 기업의 후원을 유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향토 기업은 교류전 후원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 향토 기업인 대선주조 관계자는 “정식 제안서를 받기 전까지는 어떠한 뜻도 표명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거리와 이동 시간 또한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대학 교류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류전에 대한 학내 여론이 긍정적으로 형성돼야 한다. 이는 우리 학교 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도 해당된다. 양 학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후, 총학생회 차원에서 여론을 수렴해 본부와 함께 행정 및 절차적인 부분을 조율해야 한다.

총학생회(이하 총학) 김은혜(경제 4) 선전부장은 “학생들이 교류전을 원하고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총학 역시 이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동문회 최운철 사무처장 역시 “지역 국립대 간 교류전이라는 점에서 좋은 발상 같다”며 “학생들과 본부 사이에 여론이 형성되면 동문 사회에서도 공론화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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