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한지 막 3개월이 지났다.
  2008년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해 졸업생들은 ‘98년도를 방불케 할 정도로 취업난에 시달렸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힘든 시간을 지나 운 좋게 지금은 학생이 아닌 직원으로서 매일 아침 학교에 갈수 있게 되었다. 직원이 된 후 내가 본 부산대학교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늘 변화하는 곳이었다. 내가 입학했던 5년 전과 비교해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예전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제도를 많이 마련하고 있고 또 직원 분들도 그만큼 노력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졸업 후 모교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나에게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가 해야 할 것은 여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변화들 속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이다. ‘대학만 가면, 취직만 하면 이제 끝이다’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또 다른 시작과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대학에 입학 한 뒤에는 소위 ‘스펙’을 쌓아야만했고, 취직을 한 뒤에는 일과 자기계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야 한다. 아직은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서툴고 배울 것도 많다. 그만큼 스스로가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해야 조금 더 쉽게 일에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은 생각하는 것 보다 무섭고 냉정한 곳이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는 내 미래를 그릴 수가 없다. 지금하고 있는 것들이 때로는 무거운 짐이 되고, 스스로를 힘들게 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씩 준비해 나가야 한다. 졸업하기 전에는 ‘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어서 세상이 이렇게 치열하고 냉정한지를 미처 몰랐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시간을 돈이라 생각하고, 직장일도 열심히 하면서 나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아야겠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부산대학교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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