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부장 본진 씨와 억희 씨가 스트로크 시범을 보인다

[동방견문록] 탁구동아리 탑스핀

  “라켓을 미리 꺾어 나오지 말고 앞으로 밀고 나와야 해”라고 구본진(나노기술 2) 훈련부장이 신입생들에게 말한다. 탁구의 기본기술인 스트로크(주고받기)를 익히기 위해 10여명의 신입생은 훈령부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지난 15일 저녁, 우리학교 탁구 동아리 탑스핀의 2학기 첫 훈련이 한창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열린 첫 훈련에서는 기본자세를 배우는데 중점을 둔다. 무릅과 허리를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라켓을 잡는 방법과 휘두르는 법을 배운다. 처음 해보는 신입생들이 많아 기본자세를 익히는데 애를 먹는다. 신입생들은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가다듬는다. 

 
  기본자세를 익힌 후 탁구대에서 주고받기 기술을 연습한다. 훈련부장 본진 씨가 공을 넘겨주고 신입생들이 쳐내지만 공은 제멋대로 탁구대 반대편으로 넘어간다. 서툰 이정호(조선해양공 1) 씨가 공을 제대로 못 치자 본진 씨는 “미리 자세를 생각한 뒤 쳐야해”라고 조언한다.

 
  훈련부장과 연습을 마친 신입생은 지켜보던 선배와 다시 기본자세를 복습한다. 김억희(기계공 2) 씨가 신입생 세 명에게 엉성한 자세를 고쳐준다. 억희 씨는 “기본자세를 잡는 것이 오래 걸려 꾸준한 연습이 중요해요”라고 말한다. 선배의 조언을 들은 신입생들은 무릅과 허리를 낮춰본다.  

 
  1시간 반 동안 이뤄진 연습이 끝나도 신입생들은 동방에 남아 연습을 계속한다. 첫 훈련 을 마친 김경희(바이오메디컬공 1) 씨는 “친구들과 치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에요”이라며 “연습을 통해 기본자세와 조언을 들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훈련으로 지친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나서서 경기 시범을 보인다. 탑스핀 내 최고의 실력자인 황수익(무역국제 2)씨와 훈련부장 구본진 씨가 시합을 벌인다. 신입생들의 엉성한 스트로크와는 다르게 수익 씨와 본지 씨의 스트로크는 깔끔하다. 공이 빠르게 움직여 점수가 금방 난다. 수익 씨가 탁구의 고급기술인 드라이브(공의 윗면을 깎아서 강하게 쳐내는 기술)가 구사하자 본진 씨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결국에 4대 3으로 수익 씨가 승리한다. 경기를 마친 후 수익 씨는 “탁구는 드라이브를 넣을 때 쾌감이 있어요”라고 웃어 보인다.

 
  탑스핀은 올해로 22년을 맞이한 중앙동아리로 40여명의 부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 달 대회를 열고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은 부산지역 대학생 대회에 참여한다. 지난해 제부대회 신입생 부분 우승을 거머쥔 김상령(유기소재시스템공 3) 회장은 “탁구는 공이 나에게 오는 시간이 0.5초 밖에 안 돼 순간적 판단이 중요해요”라며 “공이 탁구대에 부딪히는 통당통당 소리에 빨려들어요”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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