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해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산과 강이 있는 부산의 자연을 보고 감탄했었습니다. 그 때부터 공부를 하면서도 항상 한국의 자연을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오고 나서 6개월 동안 캠퍼스 밖으로 나갈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갑자기 5일간의 휴가를 주셨습니다. 저는 갑자기 휴가를 받았지만 저와 친한 사람들은 다들 바빴기 때문에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밀양 캠퍼스에 있는 친구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름에도 물이 어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들은 드디어 한국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밀양에 가기로 한 날 아침,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전 시간에 있는 기차를 놓쳤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밀양에 가보기로 하고 부산역에 가서 무궁화호 입석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강 옆을 따라 달리는 기차 안에서 우리는 푸른 녹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풍경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시간쯤 뒤 밀양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친구들 중 누구도 밀양 지도를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세 명의 여성분들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그 분들은 우리말을 듣고 휴대폰으로 검색해 우리가 찾는 곳의 이름이 ‘얼음골’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나중에 버스를 타고 나서 그 분들도 얼음골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시간 반 정도를 간 후에 버스가 교통체증으로 갑자기 멈췄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 분께서 내려서 걸어가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황했지만 버스에 같이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서툰 영어로 우리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실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얼음골로 가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가서 다리를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호수 같은 곳이 보였습니다. 폭포도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쉬고 있거나 자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도 근처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계곡에도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얼음골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날 비가 와서 기대했던 얼음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위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곳이 있었는데 이유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부산역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워졌습니다. 서둘러서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 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했던 날은 앞으로 실험실에서 보내는 시간 중에도 항상 그리워 질 것 같습니다.

[번역 : 배지열 기자 journalist@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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