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인도에서 온 Lakshmi Narayana Suvarapu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올해 2월에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저는 부산대학교에서 BK21사업으로 진행되는 연구 작업에서 연수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월에 한국에 와서 4월 달부터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했을 때 연구실 동료 한 명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었습니다. 다음 날 연구실에서 만난 교수님도 제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시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전혀 다른 문화권의 나라로 왔기 때문에 인도에서의 제 생활과 비교했을 때 많은 것들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의 한국인 친구들이 매우 예의바르고 친근하게 대해줘서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매우 협동적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연구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여기서 살 수 없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할 줄 아는 모습도 봤습니다. 이 점은 인도인들과도 비슷했습니다.

  한국인들의 좋은 인상과 친절한 도움 덕분에 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몇 가지 어려움도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언어 문제입니다. 특히 슈퍼마켓이나 쇼핑하는 곳에서 영어로 소통할 수 없을 때 가장 답답합니다. 한국인들이 영어만 조금 잘 한다면 이곳은 외국인들에게 정말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혼자서 밖으로 다니기도 힘듭니다. 공항이나 지하철 또는 다른 장소를 갈 때에도 항상 한국인 친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에서 스스로 길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슈퍼마켓에서도 대부분의 상품들에 한국어로 된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필요한 상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몇 가지 상품은 그림으로 알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을성 있는 점원의 도움으로 구하던 상품을 찾았지만 제가 그들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미안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야 할 때도 기사 분께 목적지의 이름을 이해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한 번은 공항에 가야 하는데, 기사 분이 저를 전혀 다른 곳에 내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 1시간 동안 길을 물어 겨우 목적지를 찾아 갔습니다. 이런 일들이 모두 서로 의사소통이 안 돼서 생긴 일들입니다.

  전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매 학기 초 부산대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학기 수업이 마친 후에 알게 됐습니다. 제가 만약 그 수업을 미리 들었다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에서의 제 생활은 평화롭고 즐거운 나날들이 될 것입니다.

[번역 : 배지열 기자 journalist@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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