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A(H1N1형, 이하 신종플루) 전염병 경고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우리학교도 신종플루 발병 시 학교처리 기준을 1차 개정하며 신종플루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 4일 오후 6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6명은 완치됐고 45명은 등교를 중지했다. 이는 지난 9월 16일(확진환자 10명)과 비교할 때 11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달 29일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인플루엔자A(H1N1) 예방 및 관리 교육기관 대응 지침 1차 개정판’에 따르면 급성열성호흡기증상(발열과 함께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가진 의심 및 확진 학생은 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7일 이내 결석은 별도의 검사 확인서 없이 진료 사실 확인이 가능한 병원진료 영수증 또는 처방전 사본 등을 학교에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각종 축제 및 행사를 ‘가급적 취소 또는 연기’하는 종전방침과 달리 ‘원칙적으로 금지 또는 연기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규모 축소’로 변경해 권고했다. 이에 특수교육과는 매년 장애인 기관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답사’를 취소했다. 강영심(특수교육) 학과장은 “고위험군인 장애인들과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학과 내 논의를 거쳐 취소했다”고 말했다. 사범대학 역시 신종플루 감염 우려로 특수학교 1주 교생실습 기간을 하루로 줄였다.
 

  또한 지침에 따르면 다수 학내 구성원 발병 시 학교는 학교장의 검토를 거쳐 임시 휴업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되도록 임시 휴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윤찬(미술) 학생부처장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검토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의 대응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이아름(회계 3) 씨는 “옆 학생이 작은 기침 소리만 내도 놀란다”며 “단대 건물에 손 세정제 비치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윤찬 학생부처장은 “학교 자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질환자 현황을 매일 보고 받는 등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술자리에서 잔을 돌려가며 마시거나, 평소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하는 등 위험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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