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시행 후 2010년 전면 도입…실효성 따져봐야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겨울계절학기 수강신청에 ‘희망과목담기’제도가 시행돼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기존 수강신청제도와 더불어 추가 시행되는 ‘희망과목담기’는 수강신청 이틀 전부터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놓는 것으로 수강신청기간에는 ‘클릭 한 번’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겨울계절학기는 수강신청 이틀 전인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3과목을 희망과목으로 담을 수 있고, 정규학기에는 13과목까지 가능하다.
 

  희망과목담기는 신청자를 4개 집단으로 나눠 신청비율을 제한한 ‘전공과목 집단별 할당제’를 도입한다. 이로써 기존 선착순 수강신청으로 주 전공학생이 전공과목 수강신청을 하지 못했던 문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할당제는 수강신청 자격을 △주전공생 △복수/부전공/교직/연합전공 △일반선택 △타대생/외국인 순으로 분류해 과목별로 학과에서 지정한 제한비율에 한해 수강신청을 가능하게 했다. (교양과목은 현행 유지)  학사과 강병관 씨는 “새로운 제도는 이미 수강한 과목의 중복 신청여부와 수강제한 과목을 알려줘 더욱 편리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구민정(통계 4) 씨는 “수강신청 당일, 모든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는 것은 변함없기 때문에 기존 서버 폭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호(화학교육 3) 씨도 “수강신청 실패를 대비해 예비과목 코드를 미리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서 희망과목담기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고 수강인원을 늘리지 않는 이상 희망과목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과목담기’로 해당과목에 대한 수요가 파악되더라도 수강인원 조정 은 절차상 다음 해에 반영가능하기 때문에 일부학과의 초과 수요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이 몰리는 상경대학 수강신청은 전공생을 우선해 학과·학년별 수강신청시기를 달리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우리학교도 2010년 ‘희망과목담기’제도의 전면도입을 앞두고 지속적인 의견수렴으로 수강신청제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