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는 것이 익숙한 요즘, 부대신문은 유일하게 매주 챙겨보는 종이신문이다. 부대신문 기자들 역시 같은 학우들인지라 기사를 읽고 있노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학내 소식도 빠르게 알 수 있어서 좋다.
 

   지난 1388호의 부대신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6면의 ‘부마민주항쟁’에 관한 기사였다. 시월제를 단순히 ‘학교의 가을 축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기사를 통해서 축제의 의미와 부마민주항쟁의 발판이 된 곳이 우리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사진자료와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별로 쓰인 기사는 현실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5면의 취업에 관한 정보는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특히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취업수기는 취업정보전달의 의미보다,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선배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7면의 성폭력 관련 기사는 개인적으로 부대신문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세태를 보면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만 잠시 관심이 집중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학우들에게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부대신문에서 관련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2면의 ‘굳이 알아보았습니다’ 기사는 볼 때마다 큰 재미를 주고 다음 호를 기대하게 만든다. 정말 한번쯤 궁금하긴 하지만 두 번 이상 궁금증이 생기지도, 굳이 직접 알아볼 생각도 들지 않는 소소한 학내의 소재를 재미있게 다루는 것 같다. 기사를 통해 공대에서 인원이 적은 여학생들을 위해 갖은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을 알고 나니, 남녀비율이 비슷한 우리 과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쌍해 보였고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항상 부대신문을 읽기만 했지 이렇게 지면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거라 꽤 힘들었다. 새삼 매주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대단해 보인다. 학우들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부대신문 기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더 열심히 뛰어서 부대신문이 우리학교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그런 ‘학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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